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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독서법: 진짜 책읽기 기술

by 신쭈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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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철 지음 (위즈덤하우스)

어떻게 독서하세요

독서를 시작한 이후로 남의 독서법이 그렇게 궁금해진다. 책을 매일 읽는 습관은 이제 어느 정도 들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책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것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오픈 대화방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좋은 책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좋은 글귀는 나눠보기도 한다.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각각의 독서방법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나는 책 한 권을 읽는데 보통 5시간 정도가 걸리다 보니 한 권을 다 읽으려면 그것도 매일 부지런히 틈나는 대로 읽으면 열흘 정도가 걸렸다. 그리고 나는 책에 낙서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다시 보면 어지럽기도 하고 책을 아끼는 마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대화방에 있는 사람들은 제각기 다양한 독서법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1일 1독을 한다고 하고, 병렬 독서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어떻게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을 수가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요즘 유독 눈길이 가는 책은 거의 독서법에 관련된 책들이다. 이 책도 그렇게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전에 메모 습관의 힘이라는 책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그 책을 통해 메모 독서에 사람들이 궁금해하자 책에 밑줄 긋는 요령부터 시작해서 메모 독서의 효과, 독서 노트 쓰는 방법 등 저자의 독서법 진액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고 한다. 메모 독서법이라고 하니 일단 깨끗이 책을 읽는 나와는 사뭇 다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기억에 오래 남고 효과를 만드는 독서를 위해서는 읽는 독서가 아닌 쓰는 독서를 추천한다.  

읽는 독서가 아닌 쓰는 독서

여기에 나온 글귀 중에, 책을 깨끗이 보면 깨끗하게 잊힌다는 문구가 있다. 이제껏 나에게서 많은 책들이 그렇게 하얗게 잊혀 갔다. 분명히 읽는 당시에는 감명 깊었고 나도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다 잊어버렸다.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어도 읽는 내내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며 읽었는데 몇 년이 지나자 이거 무슨 내용이었지 하는 책들이 많았다. 눈으로만 읽는 수동적인 독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능동적인 독서는 책에 나의 생각을 메모하여 저자와 대화를 나누며 읽는 독서이다. 그럼 능동적인 메모 독서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에 질문을 먼저 던져 본다. 책의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핵심 주장이 무엇인지 찾고 핵심 주장에 대해 근거를 찾는 질문을 해야 한다. 이 질문들에 답이 될 수 있는 문장을 찾아 밑줄을 치면 된다. 중요한 문장과 잘 이해되지 않는 문장에는 각각 다른 색으로 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책을 읽다 의문이 생기면 그 문장 근처의 여백에 질문을 적어본다. 또한 그 페이지의 핵심 키워드도 여백에 적어두면 나중에 책을 다시 볼 때 쉽게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또는 책 앞부분의 빈 페이지에 키워드와 페이지 번호를 메모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요약해두면 다음에 서평이나 다른 글쓰기를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삶을 성장시키는 독서

책에 밑줄을 치며 메모를 하는 독서 자체만으로 책의 내용이 내 삶에 한걸음 더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나아가 독서노트와 마인드맵까지 작성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나의 삶은 책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다. 독서노트는 쓴 날짜, 책 제목, 저자, 저자가 말하는 핵심 내용, 나와 관계있는 문장 등을 옮겨 적는다. 그리고  그 문장을 나만의 해석으로 이해한 생각을 같이 적어본다. 노트에 요약정리 및 실천 계획을 작성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책의 문장과 내 생각을 구별하여 써두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독서노트를 펼쳐 보았을 때 내가 그 당시 어떻게 이해했고 지금의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 있다. 독서 노트는 생각의 재료를 수집하는 저장소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쌓인 생각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 노트를 쓰고 덮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다시 읽어야 한다. 저자는 가벼운 독서노트를 들고 다니는 것도 추천하지만 에버노트 등을 사용하여 전자파일 형식으로 가지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꺼내 보기 쉽다고 얘기한다. 어떤 책은 나에게 큰 인사이트를 주는 책들이 있다. 이런 책들은 독서 노트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독서 마인드맵을 작성해본다. 디지털 마인드맵 앱들도 친절히 소개해주셨다(Xmind, ithoughts 등). 마인드맵을 작성하면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전체 흐름을 파악이 쉽고, 한 장에 핵심 내용을 모두 담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메모/노트/마인드맵을 적절히 이용하여 독서의 질을 높였다면 마지막으로 글을 쓰기를 추천한다. 남을 위한 글쓰기를 통해 지속적인 글쓰기를 해나갈 수 있다. 글쓰기나 독서노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하면 결국 얼마 가지 못해 포기하게 될 것이다. 너무 열심히 쓰려는 욕심은 내려두고 독서노트를 꾸준히 써볼 것을 추천한다. 이 책 안에는 실질적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꿀팁이 가득 차 있다. 메모 독서 후의 내 삶의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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