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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정리의 나비효과

by 신쭈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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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지음 (위즈덤하우스)

부자가 되려면 정리부터 하라

워킹맘 시절 아침 일찍 아이들 등원시키고 출근하려면 엉망인 집안을 뒤로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서기 바빴다. 그렇게 서로 바쁜 일과를 마치고 아이들을 데리고 집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또 나의 할 일이 시작됨을 직감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들어섰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어른들만 사는 집과는 정리의 개념이 사뭇 다르다. 내가 혼자 살 때의 정리라 함은 내가 게을러서 안 할 뿐 정리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지금은 매일이 정리와의 싸움이다. 그나마 아기였을 때는 아이 옷, 큰 장난감들이 많아졌을 뿐 정리가 안되지는 않았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왜 장난감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는 것인가. 인형이나 로봇의 액세서리가 집안 곳곳을 굴러다니고 보드게임 한번 하려면 그 안의 구성품을 찾다 보면 이미 지쳐버린다. 정리 전문가를 불러볼까 인터넷을 기웃거려 보았지만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이내 마음을 접고 복잡한 집만큼 복잡한 마음으로 잠이 든 날도 있다. 예전 회사에서는 교육을 들으면 승진할 때 등 크레디트를 쌓아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 교육 중 하나가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 되는 것이었다. 책 목록 중 하나가 내 눈에 확 띄었다. 어지러운 마음을 한 번에 정리해주는 책 제목이었다. 정리도 어려운 나에게 정리를 하면 부자가 된다니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 책의 서두를 읽어나가자 정리가 단순히 집을 깨끗하게 해 주는 수단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빨리 이 책을 완독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리의 지갑을 열게만 만드는 소비사회에서 우리의 돈을 지킬 수 있는 인생의 캠페인으로 정리를 권한다.
집에 안쓰는 물건을 보관하는데 대한 기회비용을 한번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평당 2000만 원의 아파트에 산다면 1㎡를 차지하는 러닝머신이 차지하는 비용은 613만 원이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계산방식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있는 집의 물건을 싹 다 치워버릴 수는 없지만 이런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집안에 들이는 물건들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다.
정리정돈을 하다 보면 이 물건을 왜 샀을지 반성을 하고 내가 어디서 낭비를 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정리라는 활동을 통해 물건의 본질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어 필요에 의해 물건을 하고 도중에 버릴 물건들은 사지 않게 된다.
물건 정리뿐 아니라 돈 정리도 필요하다. 지출 내역을 관리하여 불필요한 지출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이쯤 되니 집안의 물건을 다 꺼내서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굳이 실행하지 않아도 상상이 된다. 이런 물건이 아직 우리 집에 있었나 의아한 물건들을 맞이하면서 아마 다 포기해 버리고 싶어질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정리는 인생의 캠페인으로 생각하고 작은 성공의 경험을 통해 정리의 나비효과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차곡차곡 부자가 되는 정리법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건을 비웠을 때의 기회비용이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에는 사람들이 몇 가지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물건은 쓰일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그런데 단지 그것을 가졌다고 해서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소유 효과로 인해 비우기가 어려워진다. 다음은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하는데 이는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기 어려워 지금까지 기다린 기간이 손실로 남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을 철회하지 않고 고수하려고 하는 행동이다. 또한 후회가 두려워 현재의 여유와 쾌적함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회비용을 알았더라도 비우기를 미루게 되는데는데 그 원인을 알면 좀 더 비우기가 쉬워질 것이다. 게으름과 미루는 습관, 버리는 방법을 모르는 것, 유통기한을 모르는 것, 환경보호, 근검절약의 강박 등이 있다. 그렇다면 나처럼 버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물건을 비우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현재의 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는 물건, 물건을 사용하기 위해 시간을 낼 수 있는지, 나에게 즐거움과 설렘을 줄 수 있는지,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는지, 보관할 공간이 충분히 있는지 등의 기준으로 버릴 물건을 파악한다. 비우기로 한 물건들은 꼭 버리는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눔, 중고 판매 등으로 가계에 보탬이 되는 비우기 방법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이번에는 지갑정리를 통해 새어나가는 돈을 막아보자. 다음 한 달 고정지출을 파악하고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들여 지출을 관리해야 한다.  그 외에도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영수증, 청구서, 통장정리 정리로 돈의 진짜 목적을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집안 곳곳에 숨겨진 돈을 발견해 보자. 냉장고, 옷장 정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정리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레 정리를 몸에 익히게 될 것이다. 정리하는 습관이 있는 아이들이 좋은 공부습관도 가지게 된다.

부자처럼 우아한 삶을 유지하려면

우리는 부자가 되고싶어하지만 그들이 가진 것이 그들의 소비가 부러울 뿐 그렇게 살기 위해 그들이 노력하는 삶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싶어 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들처럼 행동해야 한다. 단순히 소비의 양을 따라 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따라 해야 한다.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적당히 좋은 물건이 아닌 좋은 제대로 된 물건을 구매하여  두고두고 만족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손쉬운 방법은 최소한의 물건으로 산다면 집이 여유로워질 뿐 아니라 정리할 것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하루 24시간 다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에 대한 시간 정리도 해보자. 부자들은 절대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다. 돈 가계부를 쓰듯이 시간도 시간 가계부를 통해 쓸데없는 시간을 줄이고 소중한 일들로 하루를 채워보자. 시간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타이머를 활용할 수 있다. 집안일, 업무, 인터넷 쇼핑, 자녀 교육, 휴식을 취할 때도 타이머를 사용하여 시간을 제한하면 효과적으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다. 집 안이 어질러지는 순간 정리를 미루지 않고 해야 하는 순간이 정리의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면 그 이후의 여유와 쾌적함은 덤으로 올 것이다. 정리와 청소의 초보자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쉬운 방법은 밀대와 물티슈를 곳곳에 두면 어느 때든 쉽게 청소를 할 수 있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정리는 나와는 머나먼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내 평생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 이 순간도 블로그 작성을 마치면 1분만 내어 컴퓨터 책상을 정리하고 오늘 할 정리를 내일로 미루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정리의 나비효과를 내 삶에서도 꼭 맛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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