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엘로드 지음 (한빛비즈)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닌데요.
밤에 아이들 재우기 전까지는 10분마다 하품에 몸이 천근만근 딱 자고 싶은데, 왜 아이들의 쌔근쌔근 잠 소리만 듣고 나면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지고 내 몸의 모든 세포가 깨어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지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다. 그때부터 하루에 못했던 일들을 몰아하기 시작한다. 일단 냉장고로 가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들고 책을 편다. 몇 장 읽다 보니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이대로 나의 자유시간을 끝낼 수 없기에 넷플릭스를 켠다. 재밌어 보이는 작품들의 예고편을 돌려보다 결국 정하지 못하고 다음에 볼 거라고 찜만 해놓고 유튜브를 켠다. 유튜브는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다 알고 있다. 하나를 보면 그다음에 내가 좋아할 콘텐츠까지 계속 끊임없이 대기시켜 준다. 난 자기 계발 분야도 좋아해서 유튜브 채널이 알아서 내 마음의 수양을 위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다 보면 맥주캔 하나를 들고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멍하게 tv를 바라보고 있는 나의 현실을 자각한다. 나는 언제쯤 저 사람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밤늦게 아쉬운 하루를 끝낸다.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겠다고 아침 6시에 맞춰진 알람이 어김없이 울린다. 끄고 다시 잠을 청한다. 7시 30분 이제는 안 떠지는 눈을 억지로라도 뜬다. 개운하지 못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도 피곤하다. 책도 읽고 자기 계발도 하고 싶은데 하루 종일 바쁘고 도통 피곤해서 시간을 낼 수 없다. 도대체 나처럼 아침에 죽도록 일어나기 힘든 사람에게도 미라클 모닝이 올 수 있을까? 책의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삶 전체를 바꾼다는 걸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나처럼 핑계 많은 올빼미족들에게 귀가 솔깃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평범함을 넘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평범하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의 평범함을 뿌리치고 나의 잠재력을 다 펼쳐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면 더 이상 이 삶에 안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평범함에 안주하는 원인을 몇 가지 얘기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를 재현하며 과거의 나의 한계를 지금의 나로 착각하고 현재 나의 가능성을 재현하는 룸미러 증후군을 가진다고 한다. 불필요한 한계를 설정하여 나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의 나를 위해 선택해 나가야 한다. 목표의식 결여도 평범함에 안주하는 원인 중에 하나다. 목표의식을 지금 당장 만들어 내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사소한 목표로 시작하면 이것이 나중에는 더 큰 목표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사건의 분리이다. 지금의 선택과 행동이 바로 그 순간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착각인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이 내일의 나 더 나아가 미래의 어떤 사람이 될지를 결정한다. 그 외에도 책임감 부족, 평범한 영향력 집단, 낮은 자기 계발 정도, 절박함의 부족이 우리를 계속 평범함 속에 가둬두게 한다. 책을 읽다 보니 이거 다 내 이야기구나 생각됐다. 더 나은 내일을 원하면서도 정작 나는 바뀌지 않고 평범함 속에 안주하고 있었다.
더 나은 삶을 갈망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노력해야 한다. 여기서 더 나은 삶은 부자가 되거나 유명 인사가 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두가 꿈꾸는 삶이 제각기 다를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고 내가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를 가지는 삶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 당장 하지 않으면 내일도 다음 달도 다음 해에도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지금 당장 어제까지의 나와 다르게 살기로 결정 내렸다.
작은 변화로 기상의욕을 높여 보자
그래서 일찍 일어나고 싶은 의욕은 커졌는데 여전히 의문이 든다. 과연 내가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일단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어김없이 그전날밤은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런데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제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뒤척이다 겨우 잠든다. 다음날 아침 기상 알람을 끄며 어제 일찍 잠들지 못한 나를 탓하며 다시 잠이 들고 만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암시가 나의 컨디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침 기상 후의 컨디션은 수면의 양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든 암시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했다는 자기 암시가 아닌, 오늘도 충분히 잘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기상을 맞이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달콤한 아침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기 전날 밤 긍정적인 다짐과 암시는 기다려지는 아침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알람시계는 손이 뻗으면 닿는 곳이 아니라 몸을 일으켜 끄러 갈 수 있는 위치에 놓는 것을 추천한다. 눈을 뜨자마자 세면대 앞으로 가 양치를 시작한다. 상쾌한 민트향과 차가운 물이 정신이 번쩍 들게 해 줄 것이다. 그런 후 물 한 컵으로 몸의 수분을 보충하여 피로회복을 도와 보자. 마지막으로 바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침실을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아침잠에서 탈출했다면 이제 우리는 기적의 아침을 시작할 차례이다.
감사의 인사, 기도, 명상도 좋다. 천천히 깊이 호흡하며 앉는다. 내가 가진 능력을 상기시켜줄 글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그리고 내가 성취하고 싶은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보고 그때의 느낌과 기쁨을 경험해 본다. 감사한 일들, 자랑스러운 결과들을 일기에 적으며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교훈을 발견한다. 마지막으로 생체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몸을 움직여 본다.
이제 이론은 다 상기했고, 내일 아침 당장 미라클 모닝으로 내 삶의 기적을 만들어 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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