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 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도서관 활용법 총집합 이혜진 지음 (로그인) 도서관에 길이 있다 나는 어릴 적 지방에서 살았다. 도서관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시내 쪽으로 나가야 했다. 책을 딱히 좋아했던 것도 아닌데 학교 발표로 친구들이랑 도서관 갈 약속을 한 날은 기분이 설레었다. 아직도 생각이 나는 날이 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살짝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살랑 불어왔고 따뜻한 햇빛이 날 감싸주는 기분이었다. 하늘은 왜 이리 또 맑은지 뭉게구름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도서관에 도착하자 내 머리 한참 위로 가득 찬 책들을 보니 순간 경이로운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게 마치고 매점에서 사 먹는 라면도 나의 행복한 도서관의 추억에 한몫했다. 그 이후로 나의 이상형은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여담이지만 지금 나의 남편은 책을 좋아하지 .. 2022. 10. 22. 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 : 삶과 육아의 균형 찾기 김지혜 지음 (길벗) 째깍째깍 엄마의 24시간 10달을 뱃속에 품고 아이를 맞이한 순간 나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첫째를 낳고 조리원에 갔을 때 모유 한 번이라도 더 먹여보겠다고 새벽 수유도 마다하지 않고 젖을 물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리원 천국이라는 말을 알지 못했다. 그렇게 2주가 흐르고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그날도 아직 생생하다. 조리원에서는 그렇게 얌전해 보이던 우리 아기가 집에 오면서부터 왜 이렇게 울기 시작하는지 정말 하루 종일 진땀을 뺐다. 밤이 돼서 이제 좀 자볼까 했지만 그럴 여유를 주지 않았다. 3시간마다 배고프다고 깨는 아기를 안고 수유를 하고 잠들면 내려놓고 또 울어서 깨서 수유하고 몇 번 반복하고 나니 동이 텄다. 신생아기가 지나고 통잠이라는 걸 자기 시작하니 조금은 숨통.. 2022. 10. 20. 엄마 말투부터 바꾸셔야겠습니다만 우치다 겐지 지음(길벗) 아이는 엄마의 말투 따라 자란다 첫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완두콩 같은 발가락이며 그 조그만 얼굴에 있는 눈, 코, 입이며 꿈틀꿈틀 움직이는 3등신의 몸 모두가 신기하고 경이로웠다. 존재만으로도 나에게 벅찬 사랑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현실은 사랑만으로는 모든 것을 헤쳐나가기 힘들었다. 잠이 많은 엄마와 잠을 이겨내려는 아이가 만났으니 잠잘 때마다 아이와 실랑이를 해야 했다. 베개에 머리만 대도 자는 나인데 왜 이 아이는 도대체 잠을 이겨내려고 하는 것인가 이해할 수 없었다. 감각이 둔한 엄마는 아이가 왜 이렇게 하루 종일 우는지 알 수가 없어 같이 운 적도 많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그런 답답함이 해소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난관에 부딪혔다.. 2022. 10. 17. 돈의 심리학: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지음 (인플루엔셜)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어린 시절 나의 부모님은 떡방앗간을 운영하셨다. 부지런하신 아버지와 음식 솜씨 좋은 어머니의 합작으로 비록 빚으로 시작한 가게였지만 나중에는 꽤나 유명한 떡집이 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30-40대의 부모님은 쉬는 날 없이 바쁘게 일하셨고, 일요일 아침에서야 일이 끝나면 그 피곤한 몸으로 나와 동생을 데리고 근교로 나가 우리의 추억 쌓는데도 열정을 다하셨다. 30대가 되고 나의 자식이 생기고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치열하게 사셨는지 나는 그렇게 하지도 못할 큰 일을 해내셨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사업이 번창하고 조금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고 우리의 형편은 계속 좋아졌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의 노후는 걱정도 아니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인.. 2022. 10. 12. 이전 1 ··· 4 5 6 7 8 9 다음